유시민 ‘부정선거 압수수색 165건’ 주장은 거짓말

유시민 ‘부정선거 압수수색 165건’ 주장은 거짓말

유시민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던 전력이 있다.

유시민 작가는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지난 2년 반 동안 부정선거 관련 이유로 선관위를 165번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 정부가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선관위를 탄압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국회에서 야당이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해당 압수수색의 대부분은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과 관련된 것으로, 부정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석희의 질문들’ 나와 거짓말 들통난 유시민 “부정선거 선관위 압수수색 165건”...백혜련 자료엔 ‘0’건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유시민 작가가 한 TV프로그램에 나와서 “각종 선거부정에 관한 소송들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선관위를 압수수색 한 게 165번이고, 그중에 90%가 윤석열 대통령 집권 기간인 2년 반 동안 일어났다”라고 주장했다.그런데 야당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압수수색 목록

이러한 주장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국민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깔린 악의적인 거짓말이다. 과연 유시민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란 무엇이며, 그의 주장은 왜 계속해서 허위로 밝혀지는 것일까?

선관위 압수수색 165건, ‘부정선거’ 관련은 0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1월까지 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은 총 181회였다. 유시민이 말한 165건과 비슷한 숫자지만, 정작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건 단 0건이다. 그나마 가장 부정선거와 의혹이 가까운 압수수색은 지난해 5월 1일 인천 서구선관위에 대한 경찰의 ‘실종자 투표 여부 확인’ 단 1건이었다.

압수수색 사유를 살펴보면, 대부분은

  • 공직선거법 위반
  • 정치자금법 위반
  •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 배우자 비방 현수막 관련
  • 직권남용 관련
  • 위탁선거 부정

등으로, 유시민이 주장한 ‘부정선거 의혹’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었다.

유시민의 왜곡된 프레임

유시민은 방송에서 “90%가 윤석열 대통령 집권 기간인 2년 반 동안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 정부가 부정선거를 조작해 민주당을 탄압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1. 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 사법부 관계자가 위원으로 있어 영장 없이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
  2. 압수수색은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쳐 진행된 것이며, 특정 정권이 강압적으로 개입한 사례는 없었다.
  3. 실제로 선관위는 그동안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고 국정원의 보안점검도 막아왔다. 오히려 의혹이 있는 기관이 외부 감시를 차단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유시민의 반복되는 거짓 주장

과거에도 사실 왜곡으로 논란이 됐던 유시민

유시민은 단순한 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것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던 전력이 있다.

나영석 “편집할때 보면 유시민 팩트 다 틀린 이야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나영석 PD가 유시민 작가를 당황케 하며 웃음을 안겼다. 26일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양정우 PD를 비롯해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이 참석했다. 편집본이 아닌 무삭제 영상을 공개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나 PD는 “저희가 확실히 말씀드리겠다. 예를 들면 유시민 선생님이 여러 역사를 말씀하신다.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면 다 틀린 이야기들이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헤럴드POP]나 PD는 이어 “그런 게 매우 많아서 편집하면서 알게 된다. 어쨌든 시청자 분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드릴 수는 없다. 그래서 고르고 골라서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다. 다 방송이 나가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해해주십사 싶다”고 말했다. 시즌1에 이어 방영될 ‘알쓸신잡2’는 정치·경제·미식·건축 뇌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진
  1. ‘알쓸신잡’에서도 사실과 다른 이야기 : 유시민은 tvN ‘알쓸신잡’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언급했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나영석 PD조차 “편집하면서 보면 유시민의 이야기는 대부분 틀린 내용”이라고 말한 바 있다.
  2. 조국 사태 때도 허위 주장 :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에도 “조국 가족이 공정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조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으나, 이후 검찰 수사에서 수많은 혐의가 사실로 밝혀졌다.
  3. ‘검찰 쿠데타’ 프레임 조작 :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검찰이 쿠데타를 일으키려 한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하며 정치적 갈등을 조장했다.
벌금형 받은 유시민 ”한동훈, 부끄러워하는 마음 있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한동훈 법무장관 명예훼손 혐의 사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9일 ”내가 유죄를 받았다고 해서 한동훈씨가 검사로서 상 받을 일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서
유시민 ”윤석열 검찰, 총칼 안 든 위헌적 쿠데타”
[앵커] 조국 지키기에 선봉에 선 유시민 이사장이 이번에는 검찰 수사를 위헌적인 쿠데타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체제 전복시도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차정승 기자가 유 이사장의 발언 내용을 정리했

이처럼 유시민은 팩트보다 정치적 프레임을 조작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선관위 압수수색 발언도,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또 하나의 거짓 프레임일 가능성이 크다.


유시민의 “부정선거 압수수색 165건” 발언은 명백한 허위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대한민국의 선거 제도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특정 정치 세력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국민은 정치인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진실을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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